프로젝트 헤일메리
Project Hail Mary

미국 | 2026 | 2시간 37분 | 필 로드★★★★★ | CGV센텀시티 IMAX | con S
- 친구 끌고 아맥으로 보고 왔다. 아름다운 우정 얘기라는데.. 살짝 어쩌라고였다. 흠. 요즘 거의 이렇다. 아주 편협해진 상태... 라이언 고슬링 옅은 미소 빼곤 꽂히는 게 없었네
- 죽음은 누구에게나 낯설다. 100살을 산 노인에게도, 아빠손을 붙잡고 소아암 병동을 드나드는 아이에게도, 실패한 외톨이 과학자에게도 죽음이 익숙할 리 없다. 삶이 쓸모가 없다고 자조해도 마찬가지다.
- 어릴 때 본 하우스 어떤 에피소드에 이런 내용 기억이 난다. 자살 시도를 하는 환자에게 하우스가 "You dont' deserve to die"라고 하는데. 매번 냉소적이고 사르카즘으로 무장한 하우스가 드물게 환자를 위로하는 순간이었다. 그리고 deserve- 그 말이 "죽을 만큼 잘못한 거 없습니다"로 번역되어 나왔다. 한동안, 할머니 집에서 대학교 발표를 기다리며 사촌동생들과 코스트코 냉동 피자를 매일 돌려먹는 동안 그 번역을 곱씹었다. 죽을 죄란 있지만 잘못이 거기에 미치지 못한 건지, 아니면 죽을 만큼 잘못한 일은 세상에 없다는 건지 의미가 모호하게 전해졌기 때문이다. 물론 전자였을 것이다. 그때는 지금보다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라보았다.
- 그래서 용기란.. 그리고 영웅이란 우리가 매순간 올바른 판단을 내려서가 아니라 다분히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인 의지를 선한 방향으로 이끌 때 튀어나오는 한순간의 포텐셜이라고.. 이끈다기보단 이끌린다는 말이 정확할 거다. 나도 내 한몸 어디에 바칠 수 있다면.